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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여행 추천 준비물, 12월 날씨, 오로라 적기는?

김뚜시 2024. 3. 27. 09:00

안녕하세요 김뚜시입니다.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오로라'를 직접 보는 것인데요, 사실 오로라를 보려면 북유럽이나 캐나다 등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단기 여행으로는 쉽지가 않아 내내 언젠가는 여행가야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어요. 직장인들에게 장기 휴가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ㅠㅠ 그러다 운 좋게도 지난 12월 연말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여행 TV 프로그램을 보면 오로라를 잡으러 다니는 오로라 헌팅,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오로라 등 그 지역에 간다고 해서 흔히 오로라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ㅎㅎㅎ 
과연 저는 오로라를 보았을까요??
 
 
북유럽 겨울은 처음이라 12월 아이슬란드 여행을 거의 1년 동안 준비하였는데요, 그동안 찾았던 정보들과 팁들을 기록해둘겸 혹시나 필요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차례차례 포스팅으로 공유드려요 :)
 


 

아이슬란드 어떤 나라 ?

 
아이슬란드는 말 그대로 ICE+LAND,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빙하와 눈으로 뒤덮여 있었다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12월에 제가 가본 아이슬란드의 모습은 온통 하얗고, 얼음으로 투명한 풍경이 가득했어요. 북극과 가장 가까운 나라여서 빙하 조각들도 볼 수 있습니다. 
 
자연환경이 너무 잘 보존되어 있어서 돈주고 물을 사먹을 필요가 없고 어디서든 화장실 수돗물(찬물)을 마실 수 있었는데요, 처음엔 화장실 물을 마신다는게 낯설어서 물을 사먹을까 싶기도 했지만 가뜩이나 워낙 물가가 비싼 나라다 보니 물을 사먹으면 바보라 하더라구요. 그리고 화장실 물이 너무 맛있어서(?) 나중엔 물 뜨러 화장실로 가는 모습이 자연스러워집니다 :)
 
척박한 북유럽이어서 인구수가 적고, 인구수가 적다보니 자연스레 물가가 비싼 나라 중에 한 곳이 아이슬란드인데요, 식당에서 평범한 식사를 하면 거의 10만원 가까이 나오는 가격이니 외식이 부담스러운 나라입니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소도시 여행 중에 식당을 찾기가 어려우니, 여행자들은 보통 숙소에서 많이들 요리를 하는데요, 다행히 마트 물가는 한국과 크게 차이는 없는 거 같더라구요!
 
++ 아이슬란드는 술이 매우매우 비쌉니다. 국민들이 술을 너무 좋아해서 한때는 전국에 술 금지령까지 내렸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금주령은 해제되었지만, 주류에 대한 세금을 매우 높게 메기므로 반드시 아이슬란드 입국장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시내에서도 물론 주류 구매는 가능하지만, 일반 마트에서는 2.5도 이하의 맥주들만 구입 가능하고, '빈부딘'이라는 시내 주류 판매점이 있기는 하나, 공항 면세점 보다는 3배~정도의 가격이니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급적이면 공항 면세점에서 ...^^
 
 
화산활동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일년에도 몇 번이고 화산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요, 실제 제가 여행가기 4주 전부터 화산 임박설 얘기가 나오더니 1주전에 결국 폭발하였더라구요. 처음엔 여행을 무사히 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였는데, 대규모 분출이 아닌 경우에 여행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소규모 화산 폭발의 경우에는 그 광경을 보고자 여행객들이 몰려 비행기값이나 숙소값이 오른다고 해요 :)
 
저의 경우에는 아쉽게도 3~4일만에 더이상 분출은 일어나지 않고 마무리가 되어서 화산 광경을 못보았습니다 ㅠㅠ  (아이슬란드 여행은 어느 것 하나 계획대로 되기 쉽지않고, 아이슬란드가 보여주는 만큼만 보고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말이 정말 맞더라구요)
 
아이슬란드하면 가장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오로라'.
물론 오로라는 캐나다나 다른 북유럽 국가에서도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지만 그곳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운만 좋다면 전역 어디서든 볼 수 있어서 제일 유명한 듯 싶어요.
오로라는 "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 현상" 이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 12월 날씨 및 오로라 적기는 ?

 

(핀터레스트)  flickr.com 출처

 
12월의 아이슬란드, 북유럽인데다 겨울이니 무척 추워요, 춥습니다! 다만, 온도랑 체감은 한국이랑 비슷했던 거 같아요.
사실 아이슬란드 출국하기 전 한국이 한파였어서 오히려 아이슬란드 추위가 약하게 느껴졌달까 ㅎㅎ 만반의 준비를 해가서 그런지 특정 관광지(얼음동굴 등) 갈때 외에 무시무시한 추위는 별로 못느꼈던 거 같아요.
대신, 만반의 준비 중요합니다!
 
오로라를 목적으로 하는 아이슬란드 여행은 보통 9~4월로 많이들 이야기하는데요, 오로라는 깜깜한 밤에 잘 보이는데 백야 현상이 있는 여름에는 사실상 못봅니다.
저는 단순히 한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빨리 떨어지니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어서 12월로 계획했었는데, 실제 현지에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9~10월(늦어도 11월) 혹은 2~3월 시즌에 더 잘 보인다고 하네요.
참고로, 12월의 아이슬란드는 점심 무렵의 일출과 오후 4시쯤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무척 긴긴 겨울이에요~
 
특히, 12월에는 특히 눈이 많이오는 달이여서 구름 때문에 흐린 날들이 많다고 해요 ㅠㅠ 흐린 날은 오로라 지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절대 안보입니다.
물론 12월에도 운 좋게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저희보다 일주일 전 혹은 일주일 후에 가신 분들 보긴 보았답니다), 확률상 그러하니 가급적이면 9~10월에 가서 댄싱 오로라를 노려보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12월 아이슬란드 추천 준비물 리스트

 
 
★ ★ ★ ★ ★
필수 준비물 (개인적으로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어요!)
 
 - 패딩 : 방수방한 패딩이 최고에요! 롱패딩은 오히려 걸을 때 불편할 수 있으니 굳이 롱패딩은 비추하구요, 외투용 방수방한 패딩 1벌과 실내에서 혹은 무장할 때를 대비한 경량패딩 1벌정도면 충분합니다.
(참고로, 아이슬란드 대비로 노스페이스 방수방한용 구매했었는데 상체는 추위?? 못느꼈습니다.)
 
 - 바지 : 무조건 스키바지! 특히 12월에는 눈도 많이 오기 때문에 스키바지가 만능템이에요.
(아이슬란드에서 스키바지 한번 입어보시면, 다른 바지에 손이 안가실거에요 ...  왜냐면 느껴지는 추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 등산화 : 생활방수되는 발목 올라오는 등산화 추천해요(어디를 가든 눈과 얼음을 마주하므로)! 운동화는 신을 일이 없고, 패딩부츠도 많이들 신는 거 같은데 미끄러운 부츠라면 비추합니다.
 
 - 장갑 : 몸은 방수방한 패딩과 스키바지로 무장해서, 사실 제일 추웠던 부위는 손이에요. 일반 털장갑으로는 어림도 없구요! 터치가능한 두툼한 장갑 꼭 필요해요. (저도 추천받아서 구매했던 장갑인데 너무 유용했어서 링크 남겨요,내돈내산 추천입니당)
https://www.kolonsport.com/Product/QEHFX23710IVO

여성 플리스 미튼

코오롱스포츠

www.kolonsport.com

 
 - 모자 : 사실 겨울의류는 부피가 커서 많이 챙겨갈 수 없기에, 모든 사진들이 단벌 신사일 수 밖에 없어요 ㅠㅠ 그나마 포인트를 줄 수 있었던 건 바로 모자, 색깔별로 다양하게 챙겨가시길 추천해요!
 
 - 넥워머 : 목도리랑 넥워머 둘다 챙겨갔는데, 활용도는 넥워머 승! 참고로 군대 방한용 넥워머 챙겨갔는데 그것만 착용했어요 
 
 - 수영복 : 보통 아이슬란드 여행하면 '라군' 온천여행이 필수! 수영복없이는 입장불가해요
 
 - 내의/니트/맨투맨 등 : 안에 내의로 입을 히트텍 상하의(혹은 목폴라티나 레깅스)! 자동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차 안에서는 더워서 외투를 벗고 있으므로 얇게 여러겹을 껴입는 것을 추천해요
 
 - 실내용 슬리퍼 / 욕실 슬리퍼 : 아이슬란드 여러 숙소를 다녔는데 욕실 슬리퍼 한번도 못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맨발 숙소가 많아서 가급적 실내용 슬리퍼도 챙기시는게 좋아요
 
 - 세안도구 (치약 / 칫솔 / 샴푸 / 헤어트리트먼트 / 바디워시 / 바디로션 / 폼클렌징 / 클렌징 오일 등) : 아이슬란드 따뜻한 물에는 유황 성분이 들어 있어서 머릿결이 뻣뻣할 수 있어요. 트리트먼트는 대용량으로 준비해가셔서 듬뿍듬뿍 발라주세요!
 
 - 개인 화장품 (스킨로션, 수분크림, 선크림, 핸드크림, 핸드크림, 면봉, 헤어에센스 등)
 
 - 보온병 : 아이슬란드는 물을 사먹으면 바보래요! 수돗물(대신 찬물)로 바로 마실 수 있어서, 아침에 일정 시작하기 전에 미리 받아서 챙겨가시면 좋아요
 
 - 드라이기 / 손톱깍이 / 빗 / 삼각대(오로라 촬영엔 필수) / 보조배터리 / 충전기 / 상비약(언제어떻게 아플지 몰라요...) / 핫팩 / 방수팩(온천가시는 경우) / 세제 (숙소에 세탁기가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틈틈히 빨래해주었습니다) / 옷걸이 / 전기포트 / 도시락통 / 물티슈 / 휴지 / 유심칩 / 도마 (숙소꺼는 은근 찝찝할수있어요) / 집게 (없는 숙소들도 있더라구요) / 수세미 /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 종이컵 / 지퍼백, 밀봉랩(도시락 등 활용) / 햇반 / 각종 소스 (고기와 곁들일 수 있는) / 술 (아이슬란드 술 무지 비쌉니다...) / 김자반 / 참치캔 등 / 카레 / 이외 현지 육류로 할 수 있는 요리메뉴 재료들 
 

★ ★  or  ★
추천 or 있으면 좋았던 준비물
 
 - 아이젠 : 대여도 가능하지만, 집에 있으시다면 챙겨가기! 단, 도시용 아이젠 말고 등산용으로 가져가셔야해요. 도시용은 얼음을 잘 못잡아줘서 미끄럽습니다
 
 - 우비 : 여행일정에 폭포가 있다면 쿠팡에서 일회용 비닐 우비 구매해가시는 게 좋음! 홀딱 젖습니다. 
 
- 선글라스 : 챙겨가긴 했으나, 사실 넥워머 착용하니 안경을 잘 안쓰게되더라구요. 특히 12월 아이슬란드는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지가 않아서 한번도 쓰진 않았답니다. 다만, 직접 운전하실 계획이시라면 눈 부심 때문에 챙겨가시는 것이 좋다고해요.
 
 - 수건 : 챙겨갔지만 숙소마다 수건들이 충분해서 한번도 쓴적은 없었어요! 다만, 가끔 베개가 찝찝할때 깔아주면 좋기 때문에 1개정도는 가져가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 휴족시간 / 일회용 온열안대 / 눈오리 메이커(재밌어요!) :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은~
 


 
자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여행인 만큼 일정에 따라서, 현지 상황에 따라서 개인 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차 봐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혹시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선에서는 답변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