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뚜시입니다.
식도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행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건데요, 저는 4박 6일동안 오롯이 싱가포르를 즐기고 싶어서 호텔 조식 불포함으로다가 삼시세끼 열심히 먹으러 다닌 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두 달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생각나는, 만약 또 다시 싱가포르에 간다면 단연코 재방문 할 만한 싱가포르 맛집 4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송파 바쿠테 (Song Fa Bak Kut Teh)
본점 : 11 New Bridge Rd, #01-01, 싱가포르 059383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시라면 한번쯤은 '송파 바쿠테'를 들어보셨을거에요.
바로 송파 바쿠테 대표음식인 '바쿠테(말레이어로 고기차를 뜻함)'가 한국인에게 취향저격인 메뉴이기 때문인데요, 돼지고기로 만든 갈비탕 스타일의 음식인 '포크립스 수프 Pork Ribs Soup'가 그 인기메뉴랍니다!
싱가포르 내 유명한 음식점이니만큼, 여행하는 동안 체인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굳이 본점이 아니더라도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니 여행일정에 맞게 가까운 곳으로 가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싱가포르 도착 당일 묵었던 클락키 근처 숙소(파크레지스 호텔)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있기에 본점으로 방문했습니다.
송파 바쿠테 외관은 살짝 허름해 보이지만, 저녁시간 테이블에 손님들로 꽉 차있으며 멀리서봐도 '저곳이구나!' 싶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답게 길게 웨이팅 줄이 이어져있었답니다.
대기하는 동안에는 휴대폰으로 QR코드 접속해서 미리 메뉴들을 살펴보고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요, 선주문 시스템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어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총 4가지, 포크립스 수프 Pork Ribs Soup / 흰 밥 Plain Rice / 국수 Mee Sua Plain / 삼겹살 Braised Pork Belly 였는데요,
조금 양이 많을까 싶기도 했지만 성인 여성 둘이 저녁식사로 먹기에 배부르니 딱 적당했으니 참고해주세요.
포크립스 수프 Pork Ribs Soup : 우리나라 갈비탕 맛 잘 아시죠 ?? 딱 갈비탕 국물 맛이랑 거의 흡사해요. 우리나라는 소고기, 바쿠테는 돼지고기라는 차이일 뿐. 돼지고기라도 국물맛은 담백하고 찐한 깊은 맛이 나서 너무 신기했어요.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에겐 친숙한 국물이라 더 환영받는 메뉴일까 싶기도 해요
국수 Mee Sua Plain : 보통 바쿠테에 곁들일 흰 밥으로 많이 주문하시지만, 저희는 국수도 궁금했기에 호기심차 주문해보았어요. 국수 국물은 포크립스 수프와 동일한데 요 찐한 국물 맛이 국수 밀가루 면까지 쭈욱 간이 적당히 스며들어서 손이 자꾸 가는 메뉴에요! 호로록호로록 먹다보면 어느새 사라져있다는 .... 아마 밥보다도 면에 더 손이 많이 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양은 또 얼마나 많은지 아주 든든했어요 :)
삼겹살 Braised Pork Belly : 요 메뉴도 궁금해서 주문해본 메뉴 중의 하나였는데요, 살짝 동파육과 같은 비주얼을 가졌는데 맛은 수육과 보쌈의 그 사이에요! 짭쪼롬하게 양념된 돼지고기에 삼겹살 수육같이 야들야들한 부드러운 식감이 밥 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오히려 흰 밥은 요 포크밸리랑 궁합이 더 잘 어울렸던 거 같아요.
라우 파 삿 사테거리 (Satay Street)
18 Raffles Quay, Singapore 048582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푸드 마켓의 푸드 스트리트로, 도심에서 즐기는 야외 호커센터이며 바로 사테 거리로도 유명한 라우 파 삿 입니다.
사테란, 인도네시아식 전통 꼬치 요리로 다양한 재료들을 꼬치에 끼워 양념 후 숯불에 구운 다음 달짝찌근한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인데요,
싱가포르에 오셨다면 꼭 한번 쯤 먹어봐야할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어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사테거리는 해가 진 뒤 저녁 7시부터 도로를 막아서 테이블이 줄지어 있는 사테를 파는 사테거리로 변신하는데요,
공식적으론 저녁 7시부터 시작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테이블을 선점하기 쉽지 않기에 일찍 도착해서 여유롭게 자리를 잡는 편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길거리 음식점이니 만큼 현금만 가능하니 반드시 현금을 챙겨주시고, 끈적끈적한 소스와 살짝 테이블이 더러울 수 있으니 개별적으로 물티슈와 휴지도 같이 챙겨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라우 파 삿 사테거리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바로 7,8번 사테집인데요! 간판에 'best satay'라고 직접 써져있어서 찾으시는데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그리고 인기많은 8번 사테집 앞에는 두 개의 줄이 있는데요, 하나는 메뉴를 주문하는 줄 + 하나는 주문 후 꼬치를 수령하는 각각의 줄로 나뉘어져 있어서 줄 서실 때에 어느 줄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서주세요.
저희는 2인 메뉴로서 사테 Set A ($28) 로 주문했어요. 치킨 10개, 양/소고기 10개, 새우 6개 구성으로 총 26개 꼬치가 나오는 세트메뉴입니다.
짭쪼롬한 꼬치와 달짝지근한 땅콩소스를 먹다보면 음료가 꼭 필요한데, 음료나 술은 사테집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므로 근처 가까운 편의점에서 취향 껏 사전에 구매해서 꼬치와 같이 먹으면 딱 좋아요.
가볍게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꼬치이지만, 아직 뒷 여정이 남은 술찔이들은 건전한 음료와 함께 했어요 :)
참고로, 야외 사테거리 음식들 외에도 실내 푸드코트의 각종 로컬 푸드들을 구매 후 노상 테이블에서도 함께 자유롭게 먹을 수 있으니 다채롭게 즐겨보세요!
아틀라스 바 (ATLAS Bar)
Ground floor, 600 North Bridge Rd, Parkview Square, 싱가포르 188778
이곳은 어느 유튜버의 싱가포르 여행기를 보다가 한눈에 반해 버린 곳인데요, 전세계 top 50 안에 드는 bar 이며 제일 많은 Gin Collection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한 bar라고 해요. 술찔이들에겐 난이도가 높은 곳이지만 웅장한 분위기와 외관에 빠져버렸답니다. 사실 싱가포르는 여러 분위기 좋고 예쁜 bar들이 많으나, 제가 생각했을 때 이런 고풍스럽고 특유의 분위기를 가진 bar는 아틀라스 바가 최고인 거 같아요!
유명한 만큼 여기도 예약이 필수이지만, 저희는 점심 겸 오후 2시쯤 워크인으로 방문했는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에 성공했으니 참고해주세요. 아마 저녁타임에는 bar이니 예약하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점심을 먹으러 왔으니 점심 메뉴 위주로 주문해보았는데요, 토마토 파스타 메뉴 한 개와 스팀 돼지고기+포테이토 조합의 음식 하나, 요렇게 총 2개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 ^^ 사실 bar이니만큼 음식의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지라 실망도 없었는데요, 파스타보다는 돼지고기+포테이토 음식이 그나마 맛있었답니다.
환상적인 맛집은 아니지만 환상적인 분위기와 사진맛집으로 추천드려요!
왜냐면 이곳에서만 거의 사진을 몇 백장 찍은 거 같거든요ㅎㅎㅎ 어디서 어떻게 어떤 포즈로 찍어도 일단 분위기와 배경이 다했으니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나온답니다.
아랍 스트리트, 하지레인 근처에 위치해있어 마침 저날 인도풍 분위기의 알록달록한 맥시 원피스를 입었는데 bar 분위기와 너무 찰떡이었어요.
아랍 스트리트, 하지레인 가시는 분들 근처에 위치한 아틀라스 바 들리셔서 원하시는 인생샷 많이많이 찍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싱후아 (XING HUA)
133 New Bridge Rd, #02-01/02, 싱가포르 059413
사실 싱가포르 칠리크랩하면 '점보 씨푸드'가 생각나실 거에요! 저희도 원래는 점보 씨푸드에서 먹어볼 예정이었으나... 예약없이 워크인은 무리였나봐요.
우리 앞으로 웨이팅이 3~4팀 정도가 있었는데 하필 우리 앞에서 딱 재료소진으로 마감이 되었지 뭐에요. 참고로 클락키 리버사이드 포인트점이었는데 야경이 예뻐서 그런지 유독 더 사람이 많았던 거 같아요.
한순간 허망함도 들었지만 다른 곳을 찾아보자해서 오게된 곳이 바로 차이나타운 쇼핑센터 내에 위치한 싱후아 (XING HUA) 입니다.
여행객들에겐 생소한 음식점이었는데요, 음식점 앞 메뉴판 사진에 칠리크랩이 있길래 방문해보았어요.
칠리크랩 행사 가격은 2 크랩에 싱$59, 크랩 무게는 9,000~1KG정도로 직원분께 여쭈어보니 성인 여성 둘이서 먹기엔 충분한 양이라고 하셨어요.
점보 씨푸드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죠 ???
가격이 저렴한 만큼 살짝 맛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웬걸, 너무 맛있었습니다 !!!
오동통통한 크랩에 달콤짭쪼롬한 칠리 소스가 듬뿍 들어있었고, 직원분 추천으로 함께 주문한 '만토우'라고 하는 빵은 간이 하나도 되어있지 않은 튀긴 빵인데 요 칠리 소스랑 너무 찰떡이에요.
사이드 메뉴로 밥 보다도 만토우 강력 추천드려요!
싱가포르 칠리크랩은 싱후아에서 맛본 덕분에 점보 씨푸드에 가보진 않았지만, 싱후아에서 너무 만족스러워서 점보 씨푸드에 대한 미련이 싹 사라졌어요!
점보 씨푸드보다 훨씬 가성비 있고, 서비스도 좋고 맛도 좋은, 단점이 정말 하나도 없는 싱후아 XING HUA 꼭 가보세요!
여기저기 소문내고 싶은 나만의 맛집 싱후아 XING HU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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