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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등린이도 성공! -1편 (예약/준비물)

김뚜시 2022. 5. 3. 16:52

안녕하세요 김뚜시입니다.

 

평소 산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하고, 산은 오르는 것보다는 바라보는 것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한번 서울 관악산 사당 코스로 무심코 도전했다가 일주일동안 정형외과를 다녔었던 흔한 저질체력 중의 하나예요.

 

그러던 어느 날, 가족 모임 때 우연히 '한라산 백록담을 가고싶다'는 엄마의 버킷리스트가 발단이 되어 온 가족 모두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어요. 이번 제주여행의 목적은 다른 무엇도 아닌 한라선 등정이에요 ! 그래서 사실 3박 4일 여행기간 동안 사람많은 맛집, 주변 유명 관광지도 가지 않고 한라산을 위한 체력만을 비축했으니 무슨 일이 있어도 백록담을 보고 와야겠다는 다짐의 다짐을 했답니다. 과연 등린이는 성공했을까요 ??

 

70대 부모님, 언니, 오빠, 형부, 새언니, 그리고 초등학생 조카 3명 이렇게 3대 대가족이 함께 등산한 적은 처음이기에 추억을 남겨보고 싶고, 혹시나 주변에 계획하신 분들이 있으실 거 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블로그에 간단하지만 후기를 공유해보아요. 


1. 비행기  /  렌터카 / 숙소 예약           

먼저 대가족 이동인지라 비행기는 각 집마다 편한 시간대로 따로 움직였어요.

시간대가 여유로운 가족이 1시경 비행기로 먼저 가서 필요한 식량이나 물품을 준비하였고, 후발대로 도착하는 가족들을 픽업하러 공항에 왔다갔다 했어요. 그래서 사실 첫날 제주도는 거의 공항 근처에서만 있었습니다.

 

참고로, 공항 근처에 제주 오일장 시장이 있었는데 마침 우리가 가는 날이 장날이어서 기본 반찬(젓갈류 등)이나 식자재(양파, 파 등)들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어요. 혹시 숙소에서 끼니를 해결하시는 분들에겐 오일장 맞추어 장을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애요 ! 그리고 이마트가 우리가 도착한 금요일날 마침 휴무일이어서 대신 하나로 마트를 이용했는데, 주변에 생각보다 하나로 마트가 많이 보여서 큰 불편함은 없었던 거 같아요~ 혹시 이마트 휴무여서 난감하셨던 분들은 하나로 마트를 이용해보세요. 

 

다음으로, 숙소는 친오빠의 친구분이 제주도 애월쪽에 세컨하우스를 갖고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3박 4일 이용했어요. 10명이라는 대가족이 묵을 숙소 찾는 것도 일이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을텐데 숙소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

 

렌터카는 한꺼번에 움직이기 편하도록 스타렉스(경유) 12인승을 빌렸습니다. 대형 업체가 아닌 사설 렌터카 업체에서 약 76시간 정도로 대여해서 금액은 \399,400원으로 최대한 최저가 가격으로 선택했어요. 대가족이라면 스타렉스 추천드려요~

 

 

2. 한라산 백록담 등산 준비  (코스예약 및 준비물 )          

  • 한라산 탐방코스 예약하기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는 코스로는 두 가지가 있어요. 바로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 !

 

입장시간과 인원제한이 있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날에 미리 홈페이지에서 탐방로 선택, 날짜, 인원, 시간을 선택해서 반드시 예약을 먼저 해야합니다. 제가 예약할 때에는 1인당 최대 4명까지만 예약이 가능했고, 탐방인에 대한 전화번호 포함한 정보들을 입력하고 나면 예약된 정보와 입장 시 활용하는 QR코드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주말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이시라면 미리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저희는 원래 토요일 산행으로 계획했었지만 전 시간대 마감이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일요일로 변경하였어요. 다만, 평일에는 예약 시 조금 여유가 있는 거 같아요.

 

여러 후기들을 찾아보니 '관음사 코스'는 풍경이 아름다운 대신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난이도가 높다는 평이 많았고, '성판악 코스'는 진달래 동산까지는 관음사만큼 풍경이 아름답지는 않아 다소 지루한 대신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어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고해서 '성판악 코스'으로 다녀왔답니다.

 

두 가지 코스를 모두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오르고 내려갈 때 서로 다른 코스를 이용하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치만 저희는 70대부터 10대까지 있는 등산객들로 가장 안전하고 쉬운 코스로 성판악으로만 다녀왔어요.

 

※ 한라산 탐방코스 예약 홈페이지

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실시간 탐방로 정보 확인 하시고 안전한 산행 되세요. <!-- 064-710-9950 -->

visithalla.jeju.go.kr

한라산 성판악 코스 안내도

 

  • 등산 준비물 챙기기

4월 말의 한라산은 엄청 더워요 !!! 일교차가 크지만, 낮시간 동안은 산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름 날씨에 맞춰서 준비를 해가야합니다. 아침에 쌀쌀하길래 반팔 위에 긴팔을 여러 겹 껴입고 갔지만 출발한지 30분도 안되어서 반팔 차림으로 돌아왔어요. 

 

1) 등산화/등산양말 : 돌산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발목이 꺾일 수 있고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등산화와 양말은 필수에요.

2) 등산스틱 : 10시간 가까운 산행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에요.

3) 모자 : 진달래밭 대피소 이후 백록담까지 그늘이 전혀 없어요. 직사광선으로 햇볕이 굉장히 쎄서 모자도 필수에요.

4) 물 : 인당 500ml 2병으로 생각하고 준비해갔는데 더워서인지 금방 소비되어서 여력이 된다면 3~4병도 추천합니다.

5) 먹을거리 : 한라산 내에는 매점이나 자판기 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먹을거리를 모두 준비해가야해요. 컵라면도 고민해봤지만 보온병 무게도 있어서 포기했는데, 직접 등산해보니 날씨가 너무 더워서 포기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저희는 오메기떡, 빵, 과자, 초코렛 등으로 가져갔어요.

6) 썬크림★★★ : 반드시 가져가세요, 혹은 미리 바르고 가세요!!! 다른 준비물들이야 한라산 등반에 필요한 준비물들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준비했지만, 썬크림은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4월의 햇볕이 그렇게 강할 줄 모르고 얼굴만 바르고 갔다가 팔이며 목이며 일광화상 심하게 입었답니다. 그 정도로 햇볕이 너무 쎄서 반팔을 입는다면 꼭 썬크림을 바르는 것을 강조드려요.

한라산의 햇볕 > 썬크림 필요해요 !

만약 집에 등산화 등 등산용품이 없다면, 제주도에서 대여도 가능하니 무리해서 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쉐어' 업체를 이용했는데 등산용품 패키지(등산화+등산가방+등산스틱)로 커플 세트(2인용) \29,000원(24시간)이었어요. 

 

※ 제주도 오쉐어 - 한라산 등산 물품대여 서비스

https://oshare.kr/

 

제주도 여행 용품 대여 서비스 오쉐어

제주도 여행은 몸만 오쉐어! 다양한 여행용품을 원하는 곳에서 빌리고 원하는 곳에서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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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에서는 한라산 성판악 코스 주차 팁과 등산후기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